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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후회뿐
비오는날 2011-03-14     조회 : 8245


읽으면서 정말 제대로 잘 공감했었고.
저희도 항상 저런 패턴이 쭉- 이어졌어요 .
 
다행히. 감각남인 이 남자가 절 많이 받아들여 주었기 때문에
관계가 이어졌고 결혼까지 하기로 된 것이지요. 
 
근데 여기에 정말 말도 안되는 저의 집착과 질투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남자 말고 딱 한명을 사귀었었어요.
 
20세부터 23 3년간.
어쩜 이거 역시 제 이야기 같은지..
아주 비슷한 패턴으로 3년중 1년은 행복했지만,
2-3년 동안은 집착으로 얼룩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그 남자는 저의 동기과 양다리였고,
전 그 이후로 남자를 잘 못믿게 되었버린 것같아요...
그럴 여지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너무 깊게 박혀서
지금 이 남자를 사사건건.
여자와 단둘이 있거나, 단둘이 있을 예정이거나,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고 그러지 말라고 잘라 말했어요.
 
사내커플이다 보니,
이 남자의 여자동기부터, 여자후배,
같이 일하는 여자들을 다 제가 압니다.

그들 누구와도 단둘이 점심을 먹는다거나
,
차를 마신다거나 잠시 휴식을 하는 것조차 절대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잘 따라주던 이 남자도 한계에 도달했는지..
어제는 도저히 못하겠다며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에게 의부증인 거 같다..
무섭다는 이 남자의 말에 너무 서운하고 화가나고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나 싶어
악쓰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의 눈빛은 정말 모든걸 포기하는 듯했습니다.
그만하자고 하더라고요.
결혼이고 뭐고 정리하자.
 
그런 말을 쉽게 내뱉는 성격아니여서 너무 놀랐고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더라고요.

내가 너무 갔구나
. 너무 몰아세웠구나.
 
미안하다고 그렇게 당신이 힘든줄 몰랐다고 말하고.
당신이 지금껏 참아준 것처럼 이젠 내가 참아보겠다
싫은거 못참겠는거 미친듯이 노력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알겠다조금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신혼집에 미리 들어와 살고 있는데,
같이 옆에 누워 잠자는건 못하겠다거실에서 자겠다고 우기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싸워도 잠은 방에서 같이 자자고 하고
불편하겠거니.. 생각되어 제가 나와서 잤습니다.
 
아침에 그 사람은 말도 없이 먼저 출근해버렸고,
지금까지도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왠지 다 끝나 버린 것같고, 제가 다 망쳐버린 것 같고, 
홀리겠슈님이 써놓으신 글 그대로 그 남자 괜찮았는데...”
이런 생각과 후회가 머릿속에 가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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