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커뮤니티 핫이슈 유머 영화드라마 꿀팁 맛집 인기영상 뷰티패션 Hot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내
글쓰기 이전 다음 목록
너무 많이
째째 2019-12-11     조회 : 595

그때 나를 내리친 것이 빗자루 

방망이였을까 손바닥이었을까

손바닥이었을까 손바닥에 묻어

나던 절망이었을까.

나는 방구석에 쓰레받기처럼

쳐박혀 울고 있었다.

창 밖은 어두워져갔고 불은 켤

생각도 없이 우리는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침침한 방의 침

묵은 어머니의 자궁 속처럼 느

껴져 하마터면

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을 뻔했

다.

그러나 마른번개처럼 머리 위

로 지나간 숱한 손바닥에서 어

머니를 보았다면,

마음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

리를 들었다면,

나는 그때 너무 자라버린 것일

까.

이제 누구도 때려주지 않는 나

이가 되어 밤길에 서서 스스로

뺨을 쳐볼 때가 있다.

내 안의 어머니를 너무 많이 맞

게 했다.

 

 - 나희덕, "너무 많이"


0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이전 다음 목록
댓글쓰기

등 록
최신순 추천순
우우까까 | 추천 0 | 12.11  
굿굿
0    0
삭제 수정 글쓰기
조회수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 이너로 입기 좋은 겨울 슬림..(0)
· 기모 스타킹 융털 밍크 시스..(0)
· 아키클래식 데일리 어반트래커..(0)
· 태주산업 원터치 부엉이 클릭..(0)
· 카놀라 클렌징오일300ml ..(0)
· 프라젠트라 베이비플러스 대용..(0)
· 어썸패치 무릎전용 원적외선 ..(0)
· 레디메디 세라믹 괄사 마사지..(0)
· 남녀팬츠/슬랙스/티셔츠/조거..(0)
· 쉬즈로렌 가디건, 니트, 티..(0)
커뮤니티
· 핫이슈 · 핫딜
· 좋은글 · 자유토크
· 인스타툰 · 유머
· 웹툰/짤방 · 요리레시피
· 영화/드라마 · 연애토크
· 여행이야기 · 뷰티/패션
· 보험 · 맛집
· 댕냥이 · 다이어트
· 꿀팁 · 결혼/육아
· 건강기능식품
인기영상
· 헬스홈쇼핑 · 해외반응
· 핫이슈 · 음악감상
· 유머 · 영화/드라마
· 아이돌 · 스포츠
· 꿀팁
이벤트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