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는 호프만의 시 한 구절이 있구요.
아래는 우리의 작은 딸, 마틸다가 건강하고, 예쁘게 세상에 태어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가 태어남으로 해서 두 사람의 인생이 완전해졌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아니타(엄마)와 마르코스(아빠)의 이름으로 서명을 했구요.
한국에서는 주변에 누군가가 아이를 낳았다면 “돌잔치에 금 한돈 들고 가야 하는디.
요새 금값이 너무 비싸~”하는 걱정을 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백일잔치, 돌잔치없이 이렇게 자신들에게 새로 생긴 가족을 주변인에게 알려줌으로써 정말로 부담없이(경제적^^) 맘껏 이들을 축복해줄 수 있는거 같습니다.
아! 마틸다는 아주 진한 초록색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브라운과 초록이 감도는 눈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 눈동자 색이 달라서 “진한초록색이네~”했더니만, 둘이
입을 모아서 “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 다 기대 못했던 눈동자색이야~”하더라구요.
커 가면서는 어떤 색으로 변할지 기대를 해봅니다.
다음에 마틸다를 보게 될 때는 이미 걷고 말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몇 년에 한번씩 만나게 되다보니...)
여기서 한 가지..
모든 오스트리아의 아낙들은 아기를 낳기 전후 2달 동안 수당(아기 낳은 수고비??)이 700유로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최근에 아기 낳은 아낙의 정보입니다.)
그 후 휴직기간에 따라서 한달에 450유로~1000유로가 약간 넘게 Kindergeld킨더겔트(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국가로부터 받는 돈(외국인도 이곳에 거주하면 받는답니다)를 받고, 그 이후는 다른 이름으로 두 달에 한번씩 연령에 따라서 틀린 보조금을 받습니다.
브라질에서 왔던 아낙을 보니 아이(4살)보조금이 두 달에 500유로씩 나오는데, 돈 없을 때는 그 돈으로 생활비한다고 하더라구요.
가난한 사람들은 아이 열심히 낳아서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만으로도 살수 있는 나라가 오스트리아입니다.
노동청에서 하는 독일어코스에 가서 들은 얘기인데..
슬로바키아에서 온 가족은 아이가 다섯인데, 이렇게 저렇게 받는 보조금이 한달에 2000유로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직업인이 한달에 1000유로 받는데, 일도 안하고 2000유로 받으면 그냥 일 안하는 것이 더 나은거죠!
이 가족은 보조금 더 받으려고 부부가 서류상 이혼하고, 한달에 2,500유로정도의 정부 보조금으로 잘 먹고 잘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 국민은 열심히 일해서 세금(월급 액에 따라서 20%~50%, 한달에 5000유로 이상이면 50%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월급이 한달에 5000유로면 세금제하고 손에 쥐는 돈은 2500유로가 되는 거죠!)내는데, 이 나라에 와서 일도 안하면서
아이 많이 만들어서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먹고 살수도 있고, 복지국가에 살면서 국민의 해야 하는 의무(세금?)은 안 하고,
특혜만 보는 얌체같은 외국인들이 이곳에 너무 많습니다.
(어! 얘기가 이상한쪽으로....)
마틸다는 엄마가 아닌 아빠가 6개월의 육아휴직을 내서 같이 지내고 있답니다.
아빠가 하루 종일 아기 옆에서 엄마처럼 우유주고, 기저귀 갈고 다하는 거죠!
고등학교(김나지움)영어선생이면 공무원인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라구요.
“아니타가 마르코스보다 돈을 더 버나봐~”
(그렇군요! 이곳에서도 돈 덜 버는 인간이 쉬면서 집안일 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아닌디...
육아휴직을 받아서 쉬게 되면 마지막에 받았던 월급(손에 쥐는 실 수령액)의 80%가 (최고 2,000유로까지) 지원이 된답니다.
사실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빠도(육아휴직은 6개월까지만 가능, 엄마는 최고 3년까지) 6개월 동안 24시간 아이 옆에서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걸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