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토요일 집에서 할 일 없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백화점 가셨던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매우 흥분되고 다급한 목소리로,
" 엄마 복권 당첨됐거든, 너 차 가지고 여기로 좀 와야겠다. 아유, 근데, 이게 네 차에 다 들어갈지 모르겠네! " 하시는 거였다.
나 역시 당첨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황극ㅂ히 차를 목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얼른 상품 교환처로 끌고 가시며 속삭이였다.
" 엄마가 복권을 긁었는데 냉장고 한대. 텔레비젼 두대, 김치 냉작고 두대, 전자레인지 한대가 나왔거든. 아무래도 용달파 불러야겠지? "
낌새가 이상해 엄마 손의 복권을 확인한 순간!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복권 한장엔 냉장고 한 대와 텔레비젼 두대, 다른 한 장엔 김치 냉장고 두 대와 전자레인지 한대의 그림이 있었던것.
같은 그림이 세개 나와야 당첨된다는 긁기 복권의 원리를 몰랐던 엄마는 복권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상품은 모두 당첨이 되는 걸로 아셨던 거다.
귀여운 울 엄마~~~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