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라면 죽고 못 사는 두 친구가 있었다.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항상 둘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잔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한 친구가 술을 먹다가 쓰러져 병원에 갔고, 이미 어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려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죽기 직전이 되어 술꾼인 다른 친구를 불러 유언을 했다. "이보게 친구, 내가 죽으면 내 무덤에 위스키 한 병 뿌려주게나." 가장 친했던 친구의 유언을 듣고는 한참을 심각하게 생각하다가 말했다. . . . . . . "그래, 뿌려줌세.... 그런데 내 콩팥으로 한번 거르고 난 것도 괜찮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