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없으면 못 살아하던 백성이었다. 아린아린이 | 2020.01.29 | 조회 309 | 추천 1 댓글 0
정이 없으면 못 살아하던 백성이었다. 정이 마르면 죽음같은 눈물을 짓던 백성이었다. 정 하나로 인생살이를 엮어나가고 정 하나로 죽음을 풀던 그 여리디 여린 백성이었다. 그러다가 막상 그 정이 깊어지면 또 그 정때문에 한(恨)을 품게 되는 백성이었다. 정이 흥건해서는 그 정으로 하여 가슴을 적시던 백성이었다. 정이 있음으로 한(恨)을 낳고 그 한(恨)을 못 풀어 또 정을 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