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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그대
북기 | 2020.01.30 | 조회 264 | 추천 1 댓글 0

지난 달 얼핏 지나가며 눈을 마추었던
꽃을 찿으러 그 언덕에 왔다
흰 면사포 빛의 화려했던 싸리꽃은
나를 기다려 주지도 않고

시간의 큰 바람 속으로 자신의 길을 가 버렸다
원망과 아쉬움에 맥이 풀려 주저앉으니
옆에서 패랭이꽃이 너무 늦게 왔다고 말한다

싸리꽃은 나를 기다리다가
마지막 눈을 감지 못한 채
바람에 떠밀려 가 버렸다고

가면서도 아쉬워 수없이 뒤돌아보았다고
고개를 숙이며 파랭이꽃은 말한다
자신도 곧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나의 눈에 하늘이 가득 고여 출렁였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무슨 급한 일로 나는
그를 만나는 일 미루었나

손에 닿기만 해도 녹아 버리는 눈처럼
연약한 꽃인줄 알면서도
늘 거기 있다고 생각하던 방심
그대 속의 재가 바람에 다 날려가고
오직 내 마음 속에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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