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에 이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욕망을 가득 채웠을 때 오는 행복과
 또 하나는
 욕망을 비웠을 때 오는 행복이 그것입니다.
 
 욕망을 가득 채워야 행복한데
 그냥 욕망 그 자체를 놓아버리면
 더이상 채울 것이 없으니
 그대로 만족하게 되는 것이지요.
 
 전자의 행복은
 또 다른 욕망을 불러오고
 잠깐 동안의 평온을 가져다 주며,
 유한하기에 헛헛한 행복이지만,
 
 후자의 행복은
 아무것도 바랄 것 없이
 그대로 평화로운
 무한하고 고요한 행복입니다.
 
 모든 성자들이
 ´마음을 비워라´
 ´그 마음을 놓아라´
 하는 이유는
 바로 욕망을 비웠을 때 오는 행복이
 지고한 참된 행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에 욕망을 가지고 있는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충족되었을 때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되고 싶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가만히 마음을 비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놈이
 지금 이 자리에서 비워야 할 것들입니다.
 
 비운다는 것은
 하지 않음을 이르는 것이 아니라
 걸리지 않음, 집착하지 않음을 이르는 것입니다.
 언제라도 포기할 수 있고,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말입니다.
 
 마음 비우기의 참 큰 매력은
 비우고서 했을 때
 그 때 정말 큰 성취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룬 성취는
 이미 나를 들뜨게 하지 않는 평온한 성취입니다.
 또한 설령 성취하지 못하였더라도
 내 마음 비웠기에
 아무런 괴로울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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