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살아갈수록 외로워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다.
 
 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
 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
 
 외로움은
 좀 헐렁헐렁할 때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
 
 ... ...
 
 외로울 때는
 사랑을 꿈꿀 수 있지만,
 사랑에 깊이 빠진 뒤에는
 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니 사랑하고 싶거든
 외로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정말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나는 피해가지 않으리라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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