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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happykingdoom1004 | 2020.03.30 | 조회 365 | 추천 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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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이야기 '새가 듣고 쥐가 듣고'
“훠이, 훠이!”
콩밭을 매던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새들을 쫓아냈어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도 없는데 남은 곡식마저 새들이 다 쪼아 먹으니까요.
쫓겨난 새들은 포르르 날아올라 콩밭 끝에 혼자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 몰려들었어요.
“얘들아, 배고프지? 이거라도 함께 나눠 먹자꾸나!”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콩 한 줌을 꺼내 뿌려 놓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어요. 새들은 할머니 주위를 날아다니며 짹짹 즐겁게 노래했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잔뜩 인상을 찌푸렸어요.
사람들은 할머니를 보며 소곤소곤 귓속말로 속삭였어요.
잠시 후, 새들에게 먹이를 다 나눠 준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사람들에게 다가왔어요.
“이보게, 난 미친 게 아니라네. 동물도 사람처럼 소중한 생명이라 먹을 것을 나눠 줬을 뿐이야.”
할머니의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분명히 할머니에게는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말했으니까요.
“참! 낮말은 새가 듣고 있으니 앞으로는 말조심하게나.”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수군수군 떠들자 주모가 조심스레 다가와 말했어요.
“자네는 내가 귀신으로 보이나?”
할머니의 말에 젊은이들은 화들짝 놀라 입이 떡 벌어졌어요.
“그렇게 놀랄 것 없네. 자네 말처럼 쥐가 이야기해 주더군. 젊은이들, 다른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걸세.”
할머니가 조용히 나무랐어요. 사실 할머니는 배고픈 쥐에게 먹이를 주려다 젊은이들이 이야기하는 곳까지 가게 되었던 것이에요.
그 일이 있고부터 마을 사람들은 더는 할머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만들어 내지 않았어요. 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생각하며 항상 말조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역사와 만난 속담
1932년 4월.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하고 있던 때였어요. 윤봉길과 김구는 함께 힘을 모아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일본군과 싸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요.
둘은 아무도 없는 방 안에 마주 앉았어요.
“일본 천황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이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기념행사를 한다고 하네. 이때야말로 일본군을 싹 쓸어버릴 기회야.”
윤봉길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쉿!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네. 다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우리가 준비한 것들은 모두 헛일이 되는 거야! 항상 조심, 또 조심하게.”
김구가 머리를 맞대며 속닥였어요. 윤봉길도 주변을 살피며 경계했지요.
“그렇다면 이 도시락과 물통 폭탄을 들고 가서 일본군에게 던지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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