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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에 관한 속담 swwet | 2020.04.28 | 조회 678 | 추천 1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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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떨어졌다목차속담 이야기김병규 작가가 쓴 《백 번째 손님》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무렵, 행색이 초라한 할머니와 땟국이 흐르는 꾀죄죄한 남자아이가 한 국밥집에 들어왔습니다. 언뜻 보아도 형편이 무척 어려워 보였지요. “국밥 한 그릇에 얼마예요?” 국밥 값을 들은 할머니는 꼬깃꼬깃한 돈을 꺼내어 놓고 한 그릇만 주문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안 먹어?” “할미는 지금 속이 안 좋네. 내 걱정 말고 너나 어여 많이 먹어.” 할머니는 깍두기 한두 개만 먹고는 허겁지겁 국밥을 먹는 손자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어요. 이 모습을 본 주인은 할머니에게 국밥 한 그릇을 드리며 말하였습니다. “어이구, 손님. 축하 드립니다. 오늘 저희 집 백 번째 손님이시네요. 저희 가게는 매일 백 번째 손님에게 국밥 한 그릇을 공짜로 드립니다.” “정말이요? 우리가 백 번째 손님이라고요?” 할머니는 어리둥절해했지만 주인의 웃는 얼굴을 보고는 기쁘게 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할머니와 손자가 다시 찾아왔을 때도 국밥을 한 그릇 더 대접했지요. “허허,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떨어졌네요. 오늘도 백 번째 손님이십니다.” 한 달쯤 지났을까? 주인은 우연히 할머니의 손자가 가게 밖에서 웅크리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세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손자는 가게에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돌멩이로 명수를 셌지요. “일흔 하나,······ 일흔 아홉. 아직도 많이 남았네.” 손자는 날이 어두워져도 자리를 뜨지 않았어요. 드디어 백 번째 차례가 되었습니다. “할머니, 빨리 와요. 우리가 백 번째란 말이야.” 손자는 할머니의 손목을 부여잡고 가게에 들어와 말했습니다. “우리가 백 번째 맞지요? 오늘이 우리 할머니 생일이거든요.” 백 번째 손님에게 주는 공짜 국밥 한 그릇을 할머니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 손자를 보며 주인과 손님들은 코끝이 찡했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보다 못해 손자에게도 국밥 한 그릇을 주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손자를 쳐다보며 대답했어요. “아니에요, 아주머니. 저 아이는 지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법을 배우고 있답니다.” 이렇게 있지도 않은 ‘백 번째 손님의 국밥 한 그릇’이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과 기쁨을 주었답니다. ✽《백 번째 손님》은 김병규 작가의 허락을 받아 수록하였습니다. 뜻이 비슷한 속담같은 낱말이 들어간 속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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