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 무엇이고 그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결혼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결혼 전날 신랑 집에서 신부의 집으로 혼서와 채단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을 남폐라고 부르는데 예전에는 함을 결혼식 전날 보냈지만 요즘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점차 변하고 있는 추세인데 결혼 일주일 전에 집안의 사정에 맞게 날짜를 조정합니다.
오늘은 결혼 할때 많이 하는 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함의 재료는?
함은 오동나무, 작은 자개함으로 이용하며 최근에는 신혼여행 가방에 담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결혼 함에는 무엇을 넣을까?
함안에는 황량, 홍단, 청단, 혼수, 패물 등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과거에는 혼수와 예물을 직접
보내지 않고 품목을 적은 종이만 넣었습니다. 또한 5개의 황량에는 각기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뜻하는, 목화씨, 잡귀나 부정을 막는 팥,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노란콩, 잡귀를
물리치고 자손 번창을 뜻하는 고추씨, 일부종사를 의미하는 차 등을 넣게 됩니다.
함은 보통 옻칠한 칠함 또는 자개함을 이용하지만 점차 시대가 변함에 따라 신혼여행 가방을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신랑집에서는 팥고물과 대추, 밤을 넣어 만든 찹쌀떡을 쪄서 그위에 얹었다
가 보내고, 함을 진 함진아비는 첫 아들을 낳은 사람이 지게 되며 도중에 내려놓지 않고 신부집
까지 가야 합니다.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은 예복을 입고 가는 것이 올바른 예의이며 함을 받는
신부집에서 찹쌀떡 시루 위에 함을 놓았다가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굶지 않고 넉넉히 살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전통이 담겨 있는 절차에요.
함에 들어가는 것들의 의미?
결혼을 허락해준 것에 대한 감사한 뜻을 전하는 것으로 함속에는 음서지 음양의 결합을 뜻하는
청홍 비단의 혼수, 예물을 넣습니다. 혼서는 한 남편만을 섬기며 살겠다는 여자로서 일부종사의
절개를 상징하면서 혼수로는 청홍색 비단 대신 한복 치마저고리와 양장, 다이아몬드, 순금, 루비
등의 각종 보석 세트와 현금을 넣기도 합니다.
* 사주는 이렇게 쓰자
사주단자는 길이 1자3(30cm), 너비 9치2푼(28cm)정도의 백지를 다섯칸으로 접은 후 육십갑자에
따른 간지,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가운데에 적어준 뒤 흰봉투에 넣고 풀로 봉하지 않은채 뚜껑을 접습니다. 사주 봉투는 봉투 길이보다 아래위로 1cm정도 길게 자르고 그 중앙을 쪼갠 싸리가지 사이에 끼우고 청실, 홍실, 둥근 타래실을 위쪽으로부터 매듭지지 않게 옭아 묶은 후 사주보에 싼뒤 동심결을 매어주면 됩니다.
* 혼서는 이렇게 싸자
혼서는 귀한 딸을 아들의 베필로 허락함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신랑 집에서 보내
는 편지입니다. 다쓴 혼서는 금전지가 달린 검정색 비단 보자기에 싸서 근봉띠를 끼운 후 잘 매만진 뒤 혼수 함의 맨 밑에 넣습니다.
함진아비는 무엇인가요?
함은 다복한 사람(결혼 후 득남한 사람)이 지는 것이 특징이며 신부의 집에서는 함진아비를 위한
술상과 떡을 준비하고 노자까지 줍니다.
최근에는 신랑 친구중 한사람이 함진아비 역할을 하는데 뒤쪽으로 갈 수 없고 신랑 친구들은 함값으로 집근처부터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가벼운 실랑이를 의도적으로 연출합니다.
또한 천원짜리를 이용하여 발걸음마다 놓아 주는 센스가 종종 보여지기도 하죠.
사실 TV에서 많이 봐왔던 장면이지만 최근에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결혼시작을 알리는 올바른 함에 대한 절차와 함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통해서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함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알아보았습니다.
함을 들일때는 신부측 아버지가 함을 반쯤 열고 혼서지를 꺼내본 뒤 방으로 들여 보내게 되는데 옛날부터 신부집에서 함진아비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대접을 해주는 풍습이 있는 만큼 신부의 친구들과 신랑의 친구들을 위한 준비를 꼼꼼하게 해두는 것이 좋으며 함진아비는 무리한 요구를 가급적이면 삼가해서 지나친 장난으로 신혼부부의 갈등의 원인이 되면 안되요!
행복한 결혼의 시작을 알리는 결혼 함의 올바른 의미와 절차에 관한 정보였는데 도움이 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